첩혈가두 양조위, 장학우, 이자웅 주연 돈과 우정
첩혈가두, 하면 많은 그림과 장면들이 떠오릅니다.
국가에 대항하는 시위 현장, 그리고 전쟁이 만들어내는 무감정한 사람들
영화가 개봉됐던 1990년에는 이미 중국에 반환되는 홍콩사람들의 불안감들이 영화에서 보입니다.
오우삼 감독님이 제작하신 느와르에서는 언제나 홍콩, 그 자체의 느낌이 너무도 좋습니다.
냄새가 날것같은 분위기라고나 할까요 나쁜 의미의 냄새가 아니라 1980년대, 1990년대만의 그 느낌
냄새가 느껴지는 영화가 너무도 좋습니다. 이젠 세계적인 거장이 되어버린 오우삼 감독님의 첩혈가두
그 스토리의 세계로 빠져 봅시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6636B35520A0A0621)
때는 1960년대 후반, 홍콩 3명의 청년들은 항상 낙천적이고 천진난만한 생활을 이어 갑니다.
형제 부럽지 않을 정도로 막역하게 지내는 이들의 꿈은 각기 다른 꿈을 꾸고 있습니다.
고아로 자랐지만 똑똑하고 리더의 역할, 맏형의 역할을 자처하는 아비(양조위)
쓰레기 줍는 일을 하시는 아버지를 못마땅해 하며 자격지심, 열등감이 심하고 야망이 큰 세영(이자웅)
항상 바보처럼 행동하며 어머니에게 나막신으로 두들겨 맞는 막내 아휘(장학우)
이 의형제 3형제는 항상 저녁이면 술을 마시고, 자전거 경주를 하며 자신의 형제를 괴롭히는
세력들에 맞써싸우며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그들의 유일한 꿈은 돈을 무지하게 많이 벌어서 고급 승용차를 타는 것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44FAB37520A0A6D2C)
어느 날 막내의 실수로 살인을 하게 된 3형제는 공안의 눈을피해
당시 전쟁중이던 베트남으로 밀입국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야망에 사로 잡힌 3형제 중 둘째 세영의 활약이 시작 됩니다.
진짜 저는 오우삼 감독님의 작품중에 영웅본색보다 첩혈가두를 더 높게 평가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라서 사람들이 잘 모를수도 있다고 판단을 하는데
영화에서 그려지는 모든 모습들이 제국주의와 전쟁에서 매말라가는 사람들의 감정과
욕망앞에선 어떤것들도 다 무너져 버린다는 사실을 영화에서 너무도 처절하게 그려냈기 때문입니다.
대만 출신 최고의 가수 견수청이 인신매매로 팔려와 전혀 외딴곳에서 몸을 팔고 노래를 부르고
의형제, 최고의 의리를 자랑하는 형제들이 돈에 눈이 멀어 사람을 죽이고 약탈을 하고
형제의 머리에 총부리를 겨누는 등......
절대 하지는 말아야 될 악행까지도 서슴 없이 저지르는 모습들이 영화속에서 그려지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2C2835520A0A2729)
먼 훗날 세영은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되고 다시 3형제가 만나는 씬으로 영화의 종반부가 그려지는데
3형제가 만났던 그 씬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살아도 만난게 아니라 막내는 죽음으로써, 유골로써 형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막내를 바로 세영(이자웅)이 죽였기 때문 입니다.
자신에게 방해가 될 만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죽일수있는 그런 행동을 서슴치 않았기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 있었던 세영(이자웅)
어찌됐건 참 씁쓸한 인생의 진리, 현실을 보여주면서도 반면 인간이라면 꼭 지켜야 될 도리를 알려주는
영화라서 참 제 기억속에 오랫동안 남아있던 영화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