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할수 있는 19대 대통령 선거 입니다. 아침에 투표를 하러 가는길에 길이 좋아 사진을 몇장 찍어보고 남들 다하는 인증샷도 찍고 직장동료들이 모여있는 단톡방에서도 투표인증샷도 많이올라오구요 ~ 이래저래 기대가 되고 기분이 좋은 하루 입니다. 특정 후보를 누구를 지지한다 이런글 보다는 19대 대선에 대한 소회, 그리고 박근혜 사면 이런저런 우리나라의 세대간 지역간 갈등 등 비록 나이도 어린 서른도 안된놈이 쓰는글이라 치기어린 글이라 생각하고 귀엽게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시작할게요 ~
집에서 나오는 길, 중국발 미세먼지가 아주아주 심해서인지 길거리엔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마스크는 차 안에 있는데 미세먼지가 오늘까지도 이렇게 심한지 모르고 차에서 마스크를 꺼내야겠단 생각을 못한채 집에서 투표소까지 거리가 멀지 않은지라 차키를 집에다 놓고와서 결국 마스크를 못하고 투표소까지 걸어갔네요 ~ 이제 오늘이면 걷어질 대선후보들의 포스터도 보이고 걷다보니 제가 투표를 할 투표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가는곳마다 서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항상 4~5월은 국회의원이나 지방선거가 있는 시즌인데 5월에 대선이라니 낯설기도 하면서 새로운 기분이 들어 사진을 많이많이 찍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소중한 한표를 선사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제가 그동안 생각했던 것들, 느꼈던 감정들을 이제 이 블로그에 하나씩 써 내려가보려고 해요. 정운호게이트라는 작은 불씨로 출발한 최유정변호사, 홍만표 변호사 게이트, 거기에 진경준이 드러나고, 넥슨까지 엮이며 숨은실세 우병우가 국민들에게 알려지고 이대비리, 정유라가 알려지고 최순실이 알려지며 정윤회가 다시 떠오르고, 최태민까지.... 작은 불씨가 나비효과가 되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까지 몰고 간 숨가쁘게 지나갔던 2016년, 정말이지 다사다난했던 한해 였습니다. 정치권에서는 40년전부터 최태민과 박근혜에 대해서 알고 있었고 그동안 쉬쉬하면서 기회를 보고 있었다는것만으로도 정말이지 소름끼치는 일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그 지난 40년을 심판하는 19대 대통령 선거 입니다. 설마 박근혜가 탄핵이 되겠어? 라는 생각을 했던게 지난 늦가을, 겨울 무렵 오늘은 2017년 5월 9일 어느덧 박근혜가 탄핵을 당한지가 약 반년의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 박근혜는 탄핵이 인용이 되어 미결수의 신분으로 구치소에 구속수감이 되어 있습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을 증명하듯 우리는 우리가 우리 손으로 뽑은 절대 철권통치의 권력자를 우리손으로 끌어 내렸습니다. 하지만 우리 손으로 끌어내린 박근혜 씨에 대한 사면이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이 올 것 같은 느낌이 드는것은 왜 일까요?
이번 대선에 출마한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 기호 2번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기호 3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기호4번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기호 5번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이하 모든 대통령 후보들중 누구나 대통령에 당선이 된 순간 소속정당은 유지가 되지만 항상 중립을 유지하고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 최고위공무원의 자리에 앉게 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2004년 선거중립의무위반을 사유로 대통령 탄핵까지 갔었던 것처럼 대통령은 항상 중립을 유지해야하는 위치인만큼 누구를 미워하고 누구를 좋아하는 그런 위치의 자리가 아니라는겁니다.
더불어 이번 대선은 지난 겨울대선과는 다르게 대통령 당선자 신분 과정 없이, 인수위도 없이 선관위에서 막대봉을 두드리는 순간 대통령으로 바로 임명이 되어 국정을 운영을 하기 때문에 현재 당면하고 있는 수없이 많은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야하는 입장입니다. 현재 당면한 최우선적과제는 국민갈등해결로 보입니다. 그동안 박근혜 탄핵을 두고 벌어진 대국민적 갈등, 사회적 갈등, 정치적 갈등 수 없이도 많이 싸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슴이 아프지만 사람이 죽기도 했었고 이유야 어찌되었건 국민들의 눈에서 피눈물이 나오는일들도 많았습니다.
현재는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의 신분인 박근혜 씨에게 범죄자라는 탈을 씌울수는 없지만 그동안 자행되었던 수많은 의혹들, 세월호 문제, 국정농단, 뇌물 등 용서를 받아서는 안될 국민들의 분노, 분개할 만한 사건들이 정말 많지만, 무기징역을 산다고 하더라도 너무도 화가 나고 분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지만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그러한 문제들까지도 끌어안고 가야 할 누구를 미워하고, 누구를 좋아하는, 정의구현만을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라는겁니다. 과거의 전두환, 노태우를 김영삼 대통령이 사면을 했던것처럼 새로운 대통령도 박근혜에 대한 사면은 피할수 없는 숙명이라는 겁니다. 참고로 전 박근혜를 정말 싫어합니다. 모 후보가 토론회에서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북한을 적이다라고 규정할 수 없는 자리라고 이야기 했던것처럼 언론사를 통해 정치적보복은 하지 않을것이다라고 이야기했던것처럼 모 후보가 대통통령에 당선이 된다면 정치, 대국민화합차원의 사면은 충분히 있을수 있는 이야기로 보여집니다.
새 정부가 들어선순간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국민 간, 지역 간, 정치세력 간의 갈등 이것을 해소하지 않으면 또 다른 차원의 갈등을 만들어내고 양극화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앞서 이야기 했던것처럼 통합과 대국민화합차원의 사면, 박근혜에 대한 사면은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입니다. 가슴 아프지만 이것은 정치의 생리입니다. 박근혜 사면에 대해 더 탄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총선 이후 1년만에 이뤄 진 대선이고 총선도 3년이나 남은상황에서 현 정치세력체제가 그대로 유지가 된다는 것 입니다. 국회에서 시비를 걸고 국정운영을 막아버리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식물정부를 상대로 한 박근혜 사면 카드를 요구할수도 있습니다. 현재 과반을 유지하고 있는 정당이 없습니다. 대선과정에서 특정정당, 후보에 대해 반감이 심해진만큼 진짜 소설쓴다 생각하고 오바해서 더 나가면 2017년판 3당 합당을 다시 보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할만큼 했습니다. 앞으로 새로 나올 우리의 지도자가 정말 국민의 뜻대로 국민의 바램대로 국정을 운영을 하고 공정한 사회,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줬으면 좋겠지만 우리나라의 대통령들은 하나같이 욕을 먹지 않은 대통령이 없었습니다. 모든 대통령들이 친인척비리를 비롯한 불미스러운 일에 연관이 되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지도자의 자리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수는 없습니다. 욕을 안먹는 대통령을 기대하는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해가 가는 그런 대통령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새로이 청와대에 들어갈 새로운 대통령은 부디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정직한 대통령님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