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간도 1 (2002) 스포일러가 숨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80년대 홍콩 느와르를 보면 총알이 날아다니고 구 정중앙에 주인공은 희한하게도 그 총탄을 피해다니며 상대방을 명중하는... "그 총소리와 현란함은 분명 나름의 카르시스를 주었다." 하지만 홍콩 느와르가 약해지며 변변한 느와르가 나오지 못할 때 현란한 총싸움은 없어도 우리의 눈을 충분히 충족 시켜 줄만한 영화가 나왔으니 바로 "무간도"입니다. 홍콩 느와르 황금기때의 주역인 유덕화와 양조위가 주연으로 열연했습니다. 무간도는 무간도1의 흥행으로 2,3까지 제작 되었으나 오늘은 "무간도1"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이 이야기는 홍콩의 유명 조직인 삼합회 회원 유건명(유덕화)은 보스의 명령으로 경찰학교로 위장진입하고, 경찰학교에서 우등생이었던 진영인(양조위)는 경찰학교 국장의 지시로 경찰학교를 거짓으로 그만둔 뒤 삼합회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유건명과 진영인은 서로의 신분을 감춘 채 각자의 스파이일에 최선을 다하죠. 그러나 서로를 눈치채지 못한 채 10년이 흐릅니다. 그사이 경찰쪽에서는 진영인의 신분을 아는 사람은 황국장(황추생)밖에 남질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다 마약 밀매를 하려던 삼합회와 그를 막으려는 경찰! 서로의 스파이를 통해 일이 꼬이고 경찰은 삼합회 체포를 실패하고 삼합회도경찰의 추적으로 마약을 놓치고 맙니다. 이 일을 계기로 경찰쪽 국장과 삼합회 두목은 자신들에게 스파이가 있음을 감지하죠.
삼합회 두목인 한침(증지위)은 진영인에게 가장 믿는다며 여러 임무를 맡겨 보고 스파이를 찾도록 합니다. 그럼에도 진영인은 들키지 않고 더욱 한침의 신임을 사고 깊은 범죄의 세계로 빠집니다. 더불어 유건명 역시 경찰 과장의 신임을 얻어 승진 기회까지 얻게 되구요~ 그러던 중 진영인을 경찰로 알고 있는 황국장이 죽임을 당하자 진영인은 위험에 처하고 더불어 유건명도 황국장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신임을 잃게 되죠. 힘들어진 유건명은 황국장의 휴대폰으로 지푸라기라도 잡자는 심정으로 남은 번호에 전화를 걸고 진영인과 내통하여 한침을 죽이고 다시 경찰의 환호를 받게 됩니다. 같이 노력한 진영인과 만나 진영인이 경찰로 복귀하고 싶다는 심경을 밝히고 도와주려고 서류를 확인 하던 중 자신이 오히려 스파이인 것이 밝혀질까 두려워 진영인의 경찰 기록들을 삭제 합니다.
위기에 처한 진영인! 자신이 경찰이라는 걸 증명 할 수 없는 상황!
속이며 위치를 지키는 유건명! 그래도 경찰 신분임을 증명 할 수 있는 상황!
그 결말은 생각치도 못했다...권선징악을 깨버린 결말!
진영인의 죽음!
이 세상엔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뭍힐 때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결말이 충격적인 것은 지금 우리의 현실이 그러하기 때문에 씁쓸합니다. 나 자신조차 속고 지내는 지금... 이 영화를 보면서 쓴 소주가 생각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