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가기간산업인 해운업, 그 중 국내 선사 1위 기업인 한진해운 상장폐지가 결정 됐습니다. 정리매매가 결정이 됐고 이로 인해 항만도시 부산의 지역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고(이미 입었습니다..) 셀수도 없는 많은 업계 관련자들은 직장을 잃은 실직자가 되었습니다. IMF사태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번 겨울이 더욱 더 춥게된 느껴집니다. 조중훈 회장의 삼남이 승계받은 한진해운, 어떻게 국내 1위 선사, 세계 7위 선사 한진해운이 상장폐지까지 몰리게 됐는지 그 과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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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의 원인부터 한진해운 파산까지
2009년 12월 29일에 상장한 한진해운, 상장당시 주가는 21,300원
조수호 회장 별세 이후 가정주부(여성비하가 아닌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본인 증언입니다.) 최은영 씨는 상속받은 한진해운의 지분으로 한진해운의 회장 자리에 앉게 됩니다. 하지만 경영미숙, 세계 경제의 장기적인 불황으로 업계는 위기속의 풍전등화같은 운명이었는데요 과연? 어떤 그 시기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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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중반기 세계 경제는 호황기, 무역교역량은 늘어가고 중국경제가 급성장하면서 물건을 날라 줄 배는 부족하고 운임은 상승해 갔습니다. 하지만 IMF 시절 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가소유선박은 팔고 배를 임대받아 운행을 하는 용선 위주 사업을 하면서 용선료는 언제나 크나큰 부담이 되어 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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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미국금융위기로 리먼브라더스 파산을 시작으로 전 세계 경제는 불황으로 접어들고 무역량은 급감하게 됩니다. 물건을 실어다 배달해주는 업체가 실어나를 물량은 없고 배는 임대를 받아왔는데 일도 못하는데 임대료는 계속 내야하고 한마디로 주식투자 표현을 빌리자면 완전 제대로 물려버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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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상황속에서도 주가는 상장 이 후 약 1년만에 41,700원까지 오르며 개인투자자들에게 장밋빛 미래를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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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한진해운은 크나 큰 베팅을 하게 됩니다. 그동안 배를 용선해서 써왔는데 이런 불황기에 단기로 임대를 해서 영업을 하다간 용선료는 더 오르고 배를 생산하기에는 이미 늦어버렸다고 판단, 선주들에게 10년 이상의 장기용선계약을 체결합니다. 결국 세계경제는 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전체적인 불황기에 접어둔 해운업계는 무한경쟁을 하면서 운임료는 대폭 인하를 하게 되면서 한진해운은 출혈에 출혈, 대출혈까지 하게 되면서 가정주부 최은영 씨는 형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SOS를 요청, 하지만 조양호 회장 조차도 회사를 결국 살려내지 못하고 2016년 4월 한진해운 경영권을 채권단에 넘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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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25일 기준 한진해운 주가는 1,825원을 기록합니다.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가면서 하한가를 기록한겁니다. 2009년 12월 상장당시 주가보다 90%가 하락한 가격 입니다. 주식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이 후 채권단은 지속적으로 대한항공 및 대주주일가의 자구책을 제시 했지만 한진해운 측은 채권단 요구를 충족하지 못해 9월 1일 법정관리로 들어가 사실 상 파산을 예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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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가 웃다가>
- 무리한 구조조정, 그리고 오너 리스크
세계 경제 불황, 해운업의 몰락 등 전 세계적인 이슈가 있기도 했지만 앞 뒤를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부실기업 하나 정리한다라는 마인드로 무리한 구조조정을 단행한것은 정말 아쉬운 대목입니다. 전 세계 7위, 국내 1위 선사의 한진해운 자체 만으로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무역강국, 물류강국이란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진해운 구조조정 당시 물류가 압류되고 배송차질이 생기고 관련업계가 도산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피해가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무리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정부도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 입니다.
그리고 오너리스크를 제대로 보여준 대목은 전 한진해운 가정주부 최은영씨가 구조조정에 들어가기 전 일가주식을 전량 매도하고 조양호(형부)에게 SOS치면서 알짜배기 지분은 챙겨서 나가는 치밀함을 보이기까지.... 기업인의 도덕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볼 부분 입니다.
- 한진해운 상장폐지
안타깝게도 어떤 주식이나 마찬가지겠지요 상장폐지를 앞둔 마지막 불꽃, 투기판이 벌어지게 마련입니다. 2017년 1월 4일 M&A전문기업 SM그룹에서 한진해운의 지분을 인수했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주식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경고, 투자주의도 무시하며 무조건 오르기 시작하더니 결국 제자리로 찾아가던 도중에 2월 2일 오전 머니투데이의 파산기사를 시작으로 한진해운은 하한가를 기록하며 다시 주가는 널뛰기를 뛰다 결국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를 요구받고 파산신청(풍문)을 인정하게 됩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40년 역사의 국내 최대의 선사 한진해운 무책임한 대주주일가의 오너리스크, 능력없는 정부인사의 무리한 구조조정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혀주는지 역사책에 기록되어야 할 사건으로 판단됩니다.
- 한진해운 정리매매 기간
한진해운 정리매매 기간은 정확하게 결정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절대 정리매매 주식을 매수를 하여서는 안됩니다. 파산에 의한 정리매매이기 때문 입니다. 회사가 회생을 할 가능성이 있는것도 아니고 해외 상장 이슈가 있는 주식도 아닌 그냥 말 그대로 파산 입니다. 정리매매 주식은 쳐다봐서도 관심을 가져서도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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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안타까운 한진해운 파산, 앞으로 많은 분야에서 선례로 남겨두고 두고두고 곱씹고 올바른 판단을 위한 사례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