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전일 기준 4,952.53p로 마감하며 “5,000 돌파”를 눈앞에 둔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한동안 지수 상승을 이끈 축은 사실상 대형 반도체(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이었고, 이런 쏠림 장세는 지수가 올라가도 체감 난이도가 높아지는 전형적인 구조로 이어지곤 합니다.
이 구간에서 시장이 다음으로 보는 포인트는 단순합니다. **“상승의 무게중심이 넓어지느냐(순환매), 아니면 좁아지느냐(쏠림 심화)”**입니다. 코스피가 5천을 ‘터치’하는 순간 자체가 끝이라기보다, 그 이후 차익매물(셀온) 소화 능력이 지수 체력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현대차의 초강세입니다. 초대형주는 통상 완만하게 움직이는데, 지금은 피지컬 AI(Physical AI)·로봇 내러티브가 붙으면서 시장이 현대차를 “완성차”가 아니라 제조업 기반 AI 기업의 프레임으로 다시 해석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급등은 동시에 “숨 고르기” 가능성을 내포합니다. 테마가 강하게 붙는 초반 구간에서는 상승 속도가 빠른 만큼 조정도 짧고 강하게 나올 수 있고, 특히 초대형주에서 이런 흐름이 나타날 때는 단기 수급의 온도가 급격히 변하는 일이 잦습니다.
반도체 업황 기대는 여전히 강하지만, 미국 쪽에서는 인텔이 1분기 매출·이익 전망을 시장 예상보다 낮게 제시하면서 시간외에서 급락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이 메시지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인텔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AI·서버 투자 사이클이 시장 기대만큼 ‘매끈하게’ 전개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국장 반도체에 미칠 영향은 양면입니다. 긍정적으로 보면 “수요는 강한데 공급·공정·제품 믹스가 승패를 가른다”로 해석되어 **승자(메모리/HBM/검증된 밸류체인)**로 쏠림이 더 강해질 수 있고, 부정적으로 보면 “AI 투자 과열 피크아웃” 같은 단어가 다시 붙으면서 단기 차익실현의 명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참고로 SK하이닉스는 최근 종가 기준 767,000원(+1.59%) 흐름이 확인됩니다. 삼성전자도 투자정보 화면 기준 156,000원 부근에서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
쏠림 장세가 길어질수록 시장은 자연스럽게 **“다음은 어디냐”**를 찾습니다. 코스닥은 구조적으로 바이오·2차전지 비중이 높아, 순환매가 본격화될 경우 탄력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지수가 고점권으로 인식될수록, 반도체에서 일부 이익을 정리한 자금이 상대적으로 눌려 있던 성장주 섹터로 이동하는 장면이 자주 발생합니다.
다만 이 흐름이 “지속 랠리”로 바뀌려면 조건이 필요합니다. 단발성 급등이 아니라 **수급(기관·외국인) + 이벤트(실적/가이던스/수주) + 테마(정책/글로벌 트렌드)**가 동시에 맞아떨어져야, 코스닥 상승이 하루짜리로 끝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