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와 러닝

안녕하세요. 오늘은 코스피로 떠나는 K바이오의 대장주 알테오젠의 빈자리, 그 다음 주자로 거론되는 오름테라퓨틱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다만 오름테라퓨틱의 가치를 제대로 보려면, K바이오가 어떤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는지, 그리고 요즘 시장이 열광하는 기술이 무엇인지를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최대한 쉽게

  • 1세대 K바이오가 왜 얼어붙었는지
  • 알테오젠이 어떻게 판을 뒤집었는지
  • ADC가 왜 대세가 됐는지
  • 그리고 ADC를 넘어설 후보로 왜 DAC(오름의 핵심)이 거론되는지

이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써 내려가 보겠습니다.


1) 1세대 바이오(신라젠·헬릭스미스)에서 본 K바이오의 허상 ❄️

솔직히 말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바이오 섹터는 한동안 속고 속이는 도박판, 꿈과 희망을 먹고 사라지는 신기루처럼 느껴졌습니다.기대감 하나로 하늘까지 날아가던 종목들이, 결과 한 번에 바닥까지 꽂히는 장면을 너무 많이 봤거든요. 대표적으로 투자자들의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는 사건이 있습니다.

 

신라젠의 주가추이

 

헬릭스미스 주가추이

 

  • 신라젠의 펙사벡 사례에서 보였던 과열된 기대감, 과도한 언론 플레이, 그리고 회사와 투자자 사이 정보 비대칭의 문제
  • 헬릭스미스(구 바이로메드)에서 거론됐던 임상 과정의 불신, 잡음, 그리고 그 이후 이어진 투자자들의 막대한 손실

 

결국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K바이오는 쳐다보면 안 된다”는 학습을 해버렸고, 그 결과 바이오 섹터는 한동안 기나긴 빙하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여기서 핵심은 이겁니다.

 

📌 바이오의 본질은 ‘꿈’이 아니라 ‘검증’인데,
그 시절 국내 시장은 ‘검증’보다 ‘꿈’에 너무 많은 값을 매겼다는 거죠.


2)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바꿔버린 알테오젠의 판 뒤집기 🔥

시간이 흐르고, 그 ‘빙하기 이미지’를 통째로 갈아엎어버릴만한 사건이 터집니다.

바로 대전에 위치한 알테오젠이 만든 ‘게임체인저’ SC제형 이었습니다.

 

기존 항암제는 보통

  • 1~2시간을 병원에서 정맥주사(IV)로 맞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알테오젠은

  • 이걸 2분 내외로 끝내는 피하주사(SC) 형태로 바꿔버릴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고,
  • 실제로 기술수출까지 성공시킵니다.

 

여기서 투자자들이 감탄한 포인트는 단순히 “기술수출”이 아니라 물질(약)을 수출한 게 아니라 ‘플랫폼’을 수출했다는 점입니다.  말 그대로, 기존 제약사가 가진 항암제에 알테오젠 기술을 “붙이기만 하면”

  • 2시간짜리 IV가
  • 2분짜리 SC로 바뀌는 겁니다.

 

이게 왜 파괴력이 크냐면요.

  • 환자는 병원 체류 시간이 줄고
  • 병원은 회전율이 좋아지고
  • 보험·의료비·운영 측면에서 효율이 올라가며
  • 제품 경쟁력이 ‘편의성’ 하나로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여기에 더해, 알테오젠의 파트너로 거론된 기업은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가진 초대형 제약사이고, 그 블록버스터에 SC 플랫폼을 결합하는 시나리오는 시장 전체의 기대감을 한 번에 끌어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 이 사건 이후 K바이오의 프레임이 바뀌었습니다.

“사기판” → “기술수출이 가능한 시장”

 

이 전환점이 알테오젠이었고,
이후부터 국내 바이오 투자자들은 ‘플랫폼’을 가진 기업을 다시 보기 시작합니다.


3) 항암제의 새로운 대안, ADC가 왜 ‘유도탄’이라 불렸나 🎯

암 치료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게 하나 있죠. 바로 항암치료입니다. 과거의 항암제는 합성의약품 기반 독성 항암제였습니다. 문제는 이게 암세포만 때리는 게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같이 두들겨 패는 구조였다는 점입니다.

  • 머리카락이 빠지고
  • 구토와 식욕 저하가 생기고
  • 면역력이 무너지고
  • 합병증 위험까지 올라가는

 

그야말로 “치료가 고통이 되는” 장면이 반복됐습니다. 

 

이 고통을 줄이기 위해 등장한 방향이 바로 그 중심에 있는 기술이 전 세계 바이오 업계에서도 가장 뜨거운 재료 중 하나인 ADC(항체-약물 접합체) 입니다.

 

ADC를 아주 쉽게 비유하면 이렇게 보면 됩니다.

 

🚀 암세포를 찾아가는 유도탄(항체)에
💣 폭탄(독성 항암제 payload)을 달아서
🎯 암세포 표적에 정확히 꽂아 넣는 방식

 

여기서 ADC의 구조는 딱 3개로 쪼개집니다.

  • 항체(Antibody): 암세포 표면을 찾아가는 내비게이션
  • 링커(Linker): 항체와 약물을 연결하는 결합고리
  • 페이로드(Payload): 실제로 암세포를 죽이는 폭탄

 

즉, “정확하게 맞추는 기술”이고, 이게 성공하면 기존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는 게 포인트였습니다.

 

하지만 ADC도 완벽하진 않습니다.

  • 폭탄이 워낙 독하면 정상세포도 다칠 수 있고
  • 암세포가 내성을 장착하면 효과가 떨어지기도 하고
  • 독성 관리, 링커 안정성, 약물 방출 방식이 까다롭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DC는 ‘항암의 방식’을 바꿔버린 혁신 기술이었고, 그래서 전 세계 제약업계가 ADC에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4) ADC를 뛰어넘을 후보, 오름테라퓨틱의 ‘DAC’ 플랫폼 🚀🧩

여기서부터 본론입니다. 알테오젠이 “플랫폼”으로 판을 바꿨다면, 오름테라퓨틱은 또 다른 방향에서 판을 바꾸려는 기업입니다.

 

바로 DAC(Degrader-Antibody Conjugate), 즉 분해항체접합체입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 ADC는 “폭탄으로 죽인다”
✅ DAC는 “엔진(단백질)을 분해해서 무너뜨린다”

 

오름테라퓨틱의 핵심 기술은
TPD²(Dual-Precision TPD) 라고 불리는데, 이를 아주 쉽게 비유해보면 이렇게 됩니다.

 

기존 ADC(엔허투 같은 개념)를 비유하면

  • 미사일(항체)에 폭탄(독성 항암제)을 달아
  • 암세포에 꽂아넣고
  • 폭탄이 터지면서 암세포를 죽인다

문제는

  • 폭탄이 너무 독하면 정상세포도 다칠 수 있고
  • 암세포가 방탄조끼(내성)를 입으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오름의 DAC는 미사일(항체)에 폭탄 대신, 초소형 분쇄기(Degrader)를 달았다

이 분쇄기는 암세포 안으로 들어가
암세포 생존에 필수적인 엔진(단백질)을 갈아버립니다.

 

💣 “터뜨려서 죽이는 방식”이 아니라
🧱 “버티는 핵심 구조물을 무너뜨리는 방식”인 겁니다.


5) DAC가 매력적인 이유: ‘내성’과 ‘전달’ 문제를 동시에 건드린다 🔥

오름의 DAC를 투자자들이 흥미롭게 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 장점 1) 폭탄이 안 먹히는 내성 암에도 논리적으로 대응 가능

폭탄이 안 통할 정도로 내성이 생겨도,
“엔진 자체를 분해해버리면” 버틸 수가 없습니다. 그게 DAC가 가진 가장 큰 ‘컨셉 파워’입니다.

✅ 장점 2) 기존 TPD(분해제)의 약점인 ‘전달’ 문제를 항체로 해결

TPD(단백질 분해제)는 분자 특성상

  • 물성(용해도, 약동학) 문제로, 약으로 만들기 까다롭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DAC는 이걸, 항체라는 미사일에 태워서, 암세포까지 정확히 배송하려는 접근입니다.

여기서 시장이 느끼는 감정은 이거죠. “이거… 분자생물학적 쾌거 아닌가?”


 

6) 히든카드: ‘BMS가 샀다’는 것의 무게감 🏋️

개미들은 이 포인트를 그냥 넘기는데, 사실 여기서 게임이 갈립니다.

BMS(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는 혈액암 분야의 강자고, 단백질 분해 관련 기전을 맛본 회사입니다.

 

그런 BMS가 오름의 ORM-6151(급성골수성백혈병) 관련 프로그램을 계약금부터 큰 금액을 주고 가져갔다는 건 단순히 ‘한번 찔러보는’ 수준이 아니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건 시장이 이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 “TPD를 제일 잘 아는 미식가가, 오름의 요리를 골랐다.”

만약 BMS가 임상 1상을 의미 있게 마치고, 2상 진입을 공식화하는 순간, 오름의 기업가치는 현재보다 훨씬 강하게 재평가될 수 있습니다.


7) 오름테라퓨티겡 투자해야 하는 이유1 : DAC의 선두주자

ADC는 이미 글로벌 제약사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영역이고, 검증된 만큼 경쟁도 극단적으로 심화된 시장입니다. 이제는 “ADC를 한다”만으로는 프리미엄을 받기 어려운 구간이 왔고, 결국 누가 더 좋은 타겟을 잡고, 더 좋은 링커와 페이로드를 설계하느냐의 싸움으로 넘어간 상황이죠.

 

반대로 DAC는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 단계입니다. 경쟁사가 많지 않고, 기술 자체가 초기 구간이기 때문에 ‘표준’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구간에서 오름테라퓨틱은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고, 플랫폼 기반으로 앞서 나간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즉, ADC는 이미 레드오션이지만 DAC는 아직 블루오션에 가까운 영역이고, 오름테라퓨틱이 이 시장의 선두주자 자리를 굳히기 시작한다면 빅파마 입장에서는 “검증된 기술을 기다리는 것”보다 “초기에 확보해 락인(lock-in)하는 것”이 훨씬 유리해집니다.

 

그래서 이 분야의 선두 주자는 단순한 기술 기업이 아니라, 빅파마들이 프리미엄과 멀티플을 얹어서라도 확보하려는 ‘차세대 플랫폼 기업’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8) 오름테라퓨틱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2 : ‘꿈’이 아니라 ‘딜’이 증명됐다 💰🛡️

 

오름테라퓨틱은 상장 당시부터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습니다. 공모가가 기대보다 낮게 확정되고, 청약 분위기도 미지근했으며, 상장 초기에는 각종 악재성 이슈까지 겹치며 시장의 시선이 싸늘했던 구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바닥을 찍고 나서 급등에 급등을 기록했고, 결국 시장의 시선은 이렇게 바뀌게 됩니다.

 

“이 회사… 뭔가 있다.” 

특히 인상 깊었던것은 3자 배정 유상증자 입니다. 상장된지 1년도 안되었는데, 그것이 국내 바이오텍 쉼 없이 500%에 가까운 주가상승율을 보이면서, 거품이라는 인식이 있을법도 한데, 종가보다도 높은 가격으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대금까지 납입이 되었습니다.

 

📌 1년도 안 된 신규상장 바이오텍에
📌 고평가 구간에서, 기관·전략투자자가 돈을 넣는다?

 

이건 “확신”과 “검증” 없이는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3자 배정은 단순 매수 버튼이 아니라, 실사(DD)를 하고, 사업 로드맵을 체크하고, 위험을 계산하고, 미래 가치를 가격에 반영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시간 더 걸릴수도 있겠죠 . 그렇지만 오름테라퓨틱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 미래는 마냥 뜬구름 잡는 오아시스는 아닐겁니다. 실제 가치가 입증이 되었기 때문이죠. 2025년에 이어 2026년도 바이오는 매우 강할 것 입니다. 국내바이오텍이 물질에 대한 기술수출에만 의존했다면, 이제는 실제 성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한양행의 렉라자, 그리고 알테오젠의 SC제형 FDA 승인 등, 2026년을 넘어, 2027년 보로노이 등의 다수의 바이오텍에서 미국 FDA승인신청이 이어 질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바이오텍이 거쳐왔었던 성장통을 K바이오가 겪어왔고, 이제 성장통을 넘어, 성장기로 접어드는 구간 입니다, 올해도 바이오는 괜찮을겁니다. 희망 찬 새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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