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에 입사 후, 올해가 10년차가 되었다. 근속년수에 따라 임금이 상승하는 직장과는 달리, 우리 회사는 근속년수관계 없이 성과에 따라 급여가 지급되는 회사인지라, 급여가 갖아 높을 때 퇴직금을 정산하여 투자하는것이 옳은 방법이라 생각했었다.
그때 당시 정산을 받았던 퇴직금은 근속년수 5년 6개월, 23,000,000원을 정산받았다. 그리고 그 이후 나의 직접 투자가 시작이 되었다.
DB형 VS DC형의 차이는?
DB형 : 근속년수 X 3개월 평균급여가 퇴직금으로 지급
* 근속년수, 승진에 따라 급여가 오르는 연공서열 직장이 유리
- 장점 : 원금 손실율이 없고, 근속년수가 오르면 오를수록 퇴직금이 높아진다.
- 단점 : 직접투자를 할 수 없다.
DC형 : 매년의 평균임금을 본인이 직접수령하여 펀드 등 퇴직연금 ETF 계좌에 투자할 수 있음
* 임금상승율이 적고, 직급 관계 없이, 성과에 따라 급여가 지급되는 직장이 유리
- 장점 : 퇴직연금을 내가 직접 운용을 할수가 있다.
- 단점 :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 아닌 경우, 원금손실율이 크다.
필자의 회사는 성과급 위주의 회사이다. 2020년 4월 경, 부서가 정리되는 바람에 급여가 낮아질수도 있는 상황이 와서, 다시는 이런 급여를 받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DC형으로 전환을 결심하게 되었다.
혹여나, 본인의 회사가 연공서열이 반영되는 회사인데도 DC형으로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뜯어 말리고 싶다. 본인이 투자를 아무리 잘한다고 한들, 개인 투자 수익율은 절대로 임금상승율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KOSIS 자료를 보면 임금상승율은 매년 3~4%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자를 꽁으로 먹는것이다. (퇴직연금 근속년수에 가산되기 때문)
임금상승기에 있는 시기에는 절대로 퇴직연금을 DC형으로 전환을 하면 안된다.
외우자. 퇴직연금의 전환시기는 임금피크제 또는 직장 내 신분의 변환등으로 급여가 변동성이 있을경우에 실행해야지, 무조건 DB형으로 유지하는것이 좋다.
본인의 투자 실력을 맹신하여 깡통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본인이 일하는 부서가 없어져버려, 임금이 세토막이 난 후 어쩔수 없이 DB > DC형으로 전환해야 했던 상황을 써보려 한다.
2020년 4월,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
2014년 8월 21일 입사, 그 이후 2020년 3월에 퇴직금 정산, 정산시점의 3개월 평균급여로 정산을 받았다. 날짜 계산을 못하는 바람에, 급여가 최고로 낮았던 시점 한달에 포함되어 수백만원을 손해를 봤다.
초반엔 많이 헤맸었다. 그때 당시엔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세계 모든 주가지수와, 원자재, 국제유가가 폭락을 하던 시기 였기 때문에, 몸을 사리고 있는 시기 이기도 했고, 더군다나 일단 급여가 가장 높은 시점에 퇴직금을 파킹해야 된다는 생각 뿐 이었고, 원금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그냥 원금에만 넣어 두었다.
그러다가 국제유가가 폭락하니 다시 오르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선물상품, 오버롤 같은 사전 없이 투자한 까닭에 피 같은 원금을 손실을 보고 말았다. 부랴부랴 빨리 다시 팔아야지 하는 생각에 매도를 눌렀더니, 내가 팔고 싶은 시점에 판매가 되는게 아니더라.
펀드 환매 기간도 모른채 투자를 했던 시기 였다. 주식판에 뛰어든지도 10년이 넘었는데, 이런 기초 상식도 없는 상황에서 투자를 했으니, 나 같은 사람들도 많았을거라 생각한다.
펀드는 내가 매도를 눌렀다고 해서, 내가 보고 있는 그 날의 가격에 체결이 되는것이 아니다. 그 날을 기준으로 특정 영업일 이 후 , 매도 기준가가 설정이 되고, 그 가격에 매도를 체결하는 절차이다. 내가 매도를 눌렀던 시점보다, 더 폭락해서, 매도를 취소하지도 못한 채, 그대로 당하고 말았다.
이때 알았다. 매도 시점을 특정할 수 없는 이런 상황에서는 펀드 역시 분할매도로 대응을 해야 겠구나 라는걸
이야기가 잠시 다른곳으로 셌는데, 다시 투자를 결심한것은 인도 펀드 였다.
우연히 보게된 슈카월드 인도편을 통해 인도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아묻따 투자를 시작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시점은 인도코로나감염자 사망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찍고 있던 시점이었고, 사망자의 시신을 화장하며, 인도가 망하는것이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오던 때 였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