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장

호텔신라우 주식이 급등을 하면서 급하게 포스팅을 작성하려 했으나 직장생활, 그리고 개인 휴식 관계로 이제서야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씁니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이후, 대한민국 정의는 죽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18대 정부가 죽은거지, 대한민국이 죽은게 아니었습니다. 이제 곧 숨통이 끊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2017년 2월 17일 드디어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의 구속영장이 발부되었습니다. 지난 1차 구속영장 청구때는 기각이 되었지만 박영수 특검에서는 다시 한번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해 결국 발부까지 이끌어 내면서 박근혜 탄핵심판에도 지대한 영향을 줄것이라는 내용입니다. 



한가지 재미있는것은 79년만의 삼성총수의 구속영장 청구, 총수 빈자리, 삼성그룹 초유의 위기 속에서도 유일하게 이부진 호텔신라 회장에게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리틀 이건희로 불리며 승부사기질, 경영스타일 등 이건희 회장을 빼다 박은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지난 금요일 관련주 신라호텔우선주는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외신들도 이부진 사장에게 주목을 하고 있는데요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


● 호텔신라 보통주, 호텔신라우 우선주


먼저 주식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호텔신라와 호텔신라우라는 주식 주식이 한가지면 한가지지 왜 두가지가 있지? 라고 생각을 하신분들 있을텐데요 그냥 호텔신라 주식 보통주라고 부릅니다. 주주가 주식회사에서 발행한 주식을 구입하면 주주총회에도 참여해서 의사결정권을 가지게 되고 주주총회 안건에 투표를 할수 있는 권한이 생깁니다. 투표권이 있냐 없냐의 차이인데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에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많이 줍니다. 



그리고 가장 큰 차이는 상장주식수에 있는데요 보통 의결권을 가진 보통주는 대주주들의 지분들, 그리고 일반주주들의 지분들, 실권을 가지고 있는 지분들이 모두 보통주에 있기 때문에 상장주식수가 많고 우선주는 거래량도 적고 상장 주식수도 적으며 시가총액도 적습니다. 단 우선주의 경우에는 낮은 시가총액, 유통물량이 적다보니 특정 이슈거리가 있거나 강력한 호재거리, 또는 테마주로 엮일 경우 수백 % 까지도 무섭게 상승을 합니다. 한때 코스닥 시장에서 유행했었던 품절주 코데즈 컴바인 대란, 1990년 후반에 있었던 대구백화점우선주 29일 연속상한가 등,  최근에는 코리아 01~04호 시리즈까지, 유통 물량이 적을경우 아침9시 장 시작하자마자 채 10분이 되기도전에 상한가로 그날 거래를 마감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합니다. 우선주의 매력이라기보다는 무서움을 알려드리기 위한 글이니 투자 시 유의를 요합니다.



 이재용 구속으로 리틀 '이건희' 이부진 사장이 뜨다


그룹의 승계는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으로 이재용 부회장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누구나 예상을 알고 있을겁니다.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장악이 이뤄지기 전에도 이건희 회장이 가장 총애하는 자녀가 이부진 사장이라는 사실은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이부진 사장에게 붙은 별명은 리틀 이건희로 승부사 기질, 사업 스타일, 외모 등 모든 부분에서 이건희 회장을 빼다 박았다고 합니다. 보수적인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어디 여자가 세계최고의 대기업을 맡아서 경영을 해 ?"라고 꼰대질을 할수 있겠지만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무려 50%가 넘습니다. 외국인들은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 들이 많습니다. 




오너리스크, 이재용 부회장 구속으로 인한 기업 이미지, 신뢰도에 민감합니다. 그룹 승계구도 재편은 세계적인 경제신문 블룸버그에서 먼저 흘러 나왔습니다. 이부진 회장의 등판설을 솔솔 제기 하고 있는데요 ~  이재용 부회장 구속으로 이부진이 제일 적임자로 보는게 자연스럽다 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보수적인 해외발 언론에서도 이정도 평가라고 한다면 단순 가십거리로 넘기기에는 단순한 사안은 아닐걸로 보입니다. 이런 심리가 가장 먼저 반영이 되는게 주식시장 입니다. 이재용 구속영장 첫 청구가 있던 시점부터 호텔신라우 주가는 폭등세를 이어가자 영장청구가 기각 된후 모든것이 끝났다 싶을정도로 폭락을 하더니 특검에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재청구를 하겠다라고 선언한 시점, 그리고 증거 확보 완료 구속에 자신감을 보여주면서 호텔신라우 주가는 다시 하늘을 찔러 갔습니다. 이런 심리로 볼때 그룹 경영진 입장에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장은 이부진 사장의 등판을 원하고 있다는걸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대목 입니다.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경영능력, 그리고 선행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평가는 아주 호의적입니다. 신라호텔 사장으로 취임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사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고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경영감각을 여지없이 발휘해 냈습니다. 과거 이재용의 e삼성을 생각해보면 비교를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는 대목 입니다. 해외발로 시작 된 이부진 등판론은 삼성 그룹에서는 그럴일 절대 없다라고 부인을 하고 있지만 국내 언론도 슬슬 이부진이 구원투수로 나설것인가에 대한 기사를 솔솔 내보내고 있습니다. 가부장적 경영체제인 대한민국 재벌그룹 체제에서 타 전문경영인이 삼성그룹을 맡아서 경영을 하는것은 시기상조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기에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등판이 점점 더 힘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현대산업개발과 합작으로 만든 신규면세점은 1년만에 흑자전환까지 성공시켰습니다. 



이부진 사장 관련으로 네티즌들에게 회자되는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바로 택시기사 사건 입니다. 80대의 택시기사가 신라호텔 출입문을 들이받아 4억원대의 피해를 입혔지만 변상을 받지 않고 면제를 해줬다는 사실이 알려져 진정한 이 시대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며 많은 사람들의 박수와 관심을 받았습니다. 기업인은 과감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도 따뜻한, 살만한 세상이라는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준 아주 좋은 계기 입니다.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무효 가능성은?


이번 특검수사로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합병 무효도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저로써는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서도 사연이 있는 사람이라 정말 가슴 뛰는 이야기가 아닐수 없습니다. 뇌물공여 혐의로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이 합병건도 자유로울수는 없다는 이야기지요. 이미 옛 삼성물산 주유주주 일성신약이 합병무효 소송을 제기 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중앙지법 민사16부 에서도 관련 건으로 선고공판을 열려고 했지만 특검수사가 진행중이라 3월 중순으로 변론기일을 정했습니다. 합병 무효 판결이 나올경우 삼성물산, 제일모직이 분리가 되어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배력이 약화되게 됩니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가능성은 많이 낮다고는 하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으면 좋겠습니다. 전 안되는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이니깐요



 이재용 부회장 구속은 되었지만 법원 판결이 남았다.


이제 이재용 부회장 구속까지도 왔고 특검이 할수 있는 일은 모두 다 했습니다. 법원의 판결을 기다려야 하겠죠 아직까지는 유죄다, 무죄다 할수 있는 상황은 아닌거 다들 아시잖아요 ~ 진정한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것입니다. 창으로 찔러서 방패는 뚫렸지만 이제 심판의 판단만 남아있는데 앞에서 썼던 것처럼 대한민국 정의는 아직도 살아 있다는것을 꼭 법원에서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사상 초유의 삼성그룹 총수 구속 사태와 관련해 나라가 떠들썩 합니다. 사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 79년만에 있는 첫 사건이라고 하더라도 그보다 더욱 더 국민들의 기분이 좋은건 바로 특검의 칼날이 더 날카롭게 탄핵을 조준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아 국민에게 박XX 팬클럽은 빼드릴게요. 저번에 항의가 들어와서) 첫 구속영장이 기각이 되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은 특검이 이번엔 다시 에너지를 얻어 더욱 더 강력하게 수사를 해서꼭 탄핵이 인용되도록 역사적인 사건이 될수 있도록 힘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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