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장

대만 영화 "청설 명대사 및 줄거리"(2009)

* 스포일러가 있으니 조심하세요

대만 로맨스물에는 특유의 느낌이있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남자라면 션자이 라는 이름을 알 겁니다. 같은 동양이지만 뭔가 오묘~한 느낌 이랄까? "그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그소녀"만큼 마음이 따뜻하고 잔잔하게 다가오는 로맨스물입니다. 어설프고 설익어서 더 예쁘고 사랑스러운 주인공 티엔커와 양양의 러브스토리로 마음 복잡하지도 답답하지도 생각하지도 않고 보는내내 편안했습니다. 말없이 사랑을 나누는 두 주인공에 폭 빠져보았지요.




주인공 티엔커(펑위엔)는 도시락점을 운영하는 부모님을 도와 청각장애수영장으로 배달을 갔다 양양(진의함)과 마주치고 사랑에빠지죠. 양양도 청각장애자인 줄 오해한 티엔커는 극 중 내내 수화로 대화를 해나갑니다. 사실 거의 끝날 때가 되서야 양양이 청각장애자가 아니란 걸 알만큼 둘의 대화는 수화였습니다. 티엔커와 데이트를 하기엔 언니 샤오펑(천예시)의 올림픽 출전 뒷바라지로 바쁜 양양! 그 씩씩함이 더 매력적이라 끌리는 티엔커! 양양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애쓰는 티에커의 모습이, 젊은 청춘이, 어찌나 이리도 풋풋하던지 피식 웃음이 나더라고요. 반면 언니 샤오펑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착한 동생 양양! 자꾸만 다가오는 티엔커를 밀어내는게 어찌보면 삶의 무게가 그리도 무거운가..란 생각도 해보지만 좀 답답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둘이 예쁘게 연결되길 마음에서 봤구요~^^우리네 연애 초반의 모습인것 같아 예전 생각도 나고 많이 설레더라구요~ 마지막에 티엔커 부모님께 수화가아닌 말로 인사하는 양양! 전 이때까지도 청각장애자인 줄:; 행복해하는 티엔커와 양양의 모습에 제가 다 흐뭇해지더라구요. 잔잔하게 마음속에 콕 박힌 "청설" 제목이 무슨 뜻일까 찾았더니 "내 말 들어줘요"란 것 같아요.내용이랑 딱이죠~ 싱그런 청년과 꿋꿋한 처녀의 밀고 당기는 사랑에 사람 냄새 가득한 대만의 뒷골목의 모습을배경으로 해 우리네 사는 삷과 별반 다르지 않은것 같았어요. 묘하게 다른 느낌의 이 대만 영화는 아름다운 영상미로 내 첫사랑때의 기억을 되새기며 행복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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