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장

생각지도 못한 뉴스가 나왔다. 친명계가 김경수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뉴스였는데 왜 이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 이명박과 김경수 1+1 패키지 사면 이야기가 한참 나올 무렵, 문재인 대통령은 결국 김경수를 풀어주지 않고 퇴임을 했다.


출처 : 조선일보

출처 : 조선일보

김경수는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서 개처럼 일하고 굴렀는데, 자기 주군을 위해서, 자기 주군을 대통령으로까지 만들어냈는데, 감옥도 갔다 왔는데, 솔직히 인간된 입장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은 김경수를 사면복권까지 시켜놓고 퇴임을 하는게 맞았다. 자신이 욕을 먹더라도 말이지
 
김경수는 거기에 대한 서운함이 분명 있을 것이다. 작년 잔형 집행면제로 사면을 받고 출소를 하면서, 창원교도소와 비교적 가까운, 문재인이 거주하고 있는 평산마을은 가지 않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만 참배하고 자기 시간을 보내러 떠나버렸다.


출처 : 조선일보

친노, 친문의 적장자라고 할 수 있는 김경수가 살아있는 전임 대통령, 자신의 주군에게 인사를 하러 가지 않고,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 버린것은 문재인에 대한 서운함을 내비췄다고 말할수있다. 물론 몇 주 뒤에 인사를 하러 가기는 했지만, 바로 가지 않았다는것이 김경수의 마음에 서운함이 묻어 있었다는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피선거권이 회복되지 않은 사면, 김경수는 2027년까지 공직선거에 출마를 할수가 없다. 즉 현실정치에 발을 들일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당직을 맡는것은 당헌당규의 해석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 


현재 이재명에 대한 사법리스크가 최고 위험단계까지 도달을 하고 있고, 얼마 전 있었던 체포동의안에서는 가결이나 다름 없는 부결 결과가 나와 이재명은 당대표 리더십에 치명적 손상을 입게 된 상황에서 플랜비를 구상하지 않으면 안될 때라는 걸 친명계가 인지하고 행동으로 옮기는듯
 
친명계, 비명계 간 전쟁이 심화 될 것으로 예상 되는 이 때, 뜬금 없이 친명계에서 김경수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구원투수가 필요 했겠지. 단순한 구원투수자리는 아닐 것 같다. 최소 비대위원장, 당대표 급 이다.


서로에게 필요한 악어와 악어새 같은 관계


친명계에게는 민주당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네임드, 그리고 친노, 친문의 적장자, 그리고 피선거권이 없어 자신의 선거에는 나갈 수 없지만, 오로지 선당후사에 최적격인 인물, 그리고 친명 비명계 간 전쟁을 잠시 종식 시킬 수 있는 통합의 인물
 
김경수에게는 자신을 사면시켜주지 않은 문재인에 대한 서운함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피선거권이 없는 현재, 유학길에 올라 공부를 하고 칩거를 하기 보다는, 중앙정치의 무대에서 뭐라도 해봐야 하는 절박함, 조급함이 있을 것 이다. 더군다나 비대위원장은 당대표 급 이다. 자신의 계파도 형성하고, 정치적 체급도, 근육도 키워나갈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인 셈 이다.


친명계 역시도 김경수의 문재인에 대한 서운함을 이용하려 드는 것 같다. 거기에 피선거권 제한 이라는 김경수의 약점을 오히려 민주당 당대표로써 , 자신의 당선을 목적으로 삼는게 아닌 당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진정한 선당후사가 가능한 유일한 최적격의 인물이란 명분을 내세울 수 있는 것이다.
 
향간엔 조금 더 나쁜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피선거권이 없는 김경수를 이용하는 이재명의 계략이라는 것, 이재명이 후선으로 물러나 상왕노릇을 하며, 김경수를 부린다는 것
 
그 역시도 김경수가 그 카드를 받고 당대표 급 주자로 우뚝 서는 서로 에게 윈윈 일 것이라는 이야기


내일은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선거법위반 첫 공판일이다. 다른 일정과는 다르게 피고인 신분인 이재명이 꼭 출석을 해야 하는 재판이다. 이제 이재명의 최후의 시계는 또각또각 흘러가고 있다. 과연 민주당 빈집털이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