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의 스타 적룡, 원표, 성룡이 있다면 1980년대 우리의 안방, 극장에는
바로 장국영과, 주윤발, 유덕화, 장학우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느와르가 단연대세였지만 1980년대 말로 접어들면서 코믹을 가미한 영화들이
유행을 하기 시작하는데요. 다소 어두운 면이 많이 반영되었었던
영웅본색, 첩혈쌍웅이 대세였다면 이후에는 도신, 도협, 종횡사해 등 도박, 범죄와 관련된
코믹영화가 주를 이루게 됩니다. 이중에서도 단연 도박과 느와르의 진지함을 복합한 영화가
개봉을 하게 되는데 바로 지존무상이라는 영화 입니다.
지존무상이라는 영화를 봤을때는 이미 볼만한 홍콩영화는 모두 다 보고
맨 나중에 접했던 영화인데 아 이영화도 유덕화가 총들고 설치는 영화이겠구나 생각했는데
이게 왠걸? 도신에서 봤었던 넉살스러운 유덕화가 도박을 하는 영화이겠구나 했는데
또 반전, 넉살 좋은 영화가 아니라 인생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진지한 영화 였습니다. 다소 진지할수도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지루하겠다 생각했지만
시간가는줄 모르고 너무나도 재밌게 봤습니다.
언제나 홍콩영화에 등장하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홍콩영화를 사랑하고 즐겨보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눈치 채셨겠지만
바로 "의리" 입니다 다소 지금 다루자면 촌스럽고 낯간지러울수 있는 키워드 입니다.
지금 포스팅을 하는 저도 손발이 오그라들정도 이니깐요
하지만 그 시절을 보내고 이 영화를 봤던 사람들은 그 시절을 한번 추억해 보시길 바랍니다.
제목만으로 관객들에게 먼저 사기를 치기 시작한 감독부터
이 영화에서는 사기에 사기를 치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자신이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작섭을 치기 위해 미리 고용한 사람들과 가짜 혈투를 벌이는 장면부터
타짜에서나 볼 수 있었던 밑장빼기에 버금가는 사기를 쳐서 돈을 따내는 장면
유덕화가 친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손목을 포기하는 장면
유덕화가 친구의 여자를 구해내기 위해 독이 든 술을 마시는 장면
삶의 모든것을 포기하면서 살아가는 유덕화의 모습은
당시 개봉됐었던 모든 홍콩영화에는 여지없이 드러났었던 홍콩반환에 대한 홍콩인들의 불안감
이런 감정들이 영화속에서 투영되어서 이 영화가 너무도 진지하고 슬퍼 보였을수도 있습니다.
수십년도 지난 홍콩영화들을 다시 한번 돌려보면서 포스팅을 작성하는 요즘
지난 세월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림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현재를 되새김할수 있어 너무도 좋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될 겁니다. 많이 응원해 주십시요 !!